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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균열 증후군(Cracked Tooth Syndrome)

치아 균열증(Cracked Tooth Syndrome), 놓치면 안 되는 미세한 신호

치아 균열증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금(균열)이 치아 내부로 진행되며, 씹을 때나 특정 자극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치아 외관이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방치하면 치아를 상실할 수 있습니다.


1. 치아 균열증의 병리학적 이해

치아는 법랑질(Enamel), 상아질(Dentin), **치수(Pulp)**로 구성됩니다. 균열이 생기면 먼저 법랑질에 미세한 틈이 발생하고, 이후 상아질까지 균열이 퍼지면 씹는 힘이 치수에 전달되어 신경 자극이 발생합니다. 이때 염증 반응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면 치근까지 금이 내려가 치아 구조가 분리될 수 있습니다.

균열의 진행 방향은 보통 교합면 → 치근 방향이며, 이갈이·외상·교합 불균형 같은 반복적인 힘이 균열 확장을 가속화합니다.


2. 주요 원인

1) 과도한 기계적 힘

  • 이갈이(Bruxism), 과도한 교합력, 한쪽 저작 습관
  • 단단한 음식(얼음, 뼈, 사탕) 반복 섭취

2) 치과 치료 후 구조 약화

  • 큰 인레이·크라운 수복물로 인해 남은 치질이 얇아진 경우
  • 신경치료 후 수분 함량이 줄어 탄성 상실

3) 급성 외상

  • 낙상, 스포츠 중 외상, 교통사고 등

4) 나이와 자연 마모

  • 장기간 사용으로 법랑질 마모, 미세 균열 누적

3. 증상과 특징

  • 간헐성 통증: 씹을 때 순간적인 날카로운 통증
  • 물렸다 놓을 때 통증: 힘을 뺄 때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 많음
  • 온도 민감성: 찬물·뜨거운 음식에 시림
  • 위치 특정의 어려움: 환자 본인이 어느 치아인지 정확히 지목하기 힘듦
  • 조기 X-ray 진단 어려움: 방사선 사진에서 초기 균열은 잘 보이지 않음

4. 균열 유형과 진행 단계

  1. Craze Lines (법랑질 미세 금)
    • 표면의 가느다란 균열, 통증 없음, 치료 불필요
  2. Fractured Cusp (치아 일부 파절)
    • 교두 일부 깨짐, 통증은 경미, 크라운·온레이로 보강
  3. Cracked Tooth (치수 침범 전 균열)
    • 상아질까지 금이 내려가 씹을 때 통증, 신경치료 전 단계
  4. Split Tooth (치근까지 진행된 균열)
    • 치아가 두 조각으로 나뉘는 상태, 발치가 필요
  5. Vertical Root Fracture (수직 치근 파절)
    • 뿌리 부위에서 시작된 균열, 대부분 발치

5. 진단 방법

  • 교합검사(Bite Test): 특정 부위로 씹을 때 통증 확인
  • 현미경 검사: 치과용 현미경으로 미세 균열 확인
  • 염색 검사: 색소를 균열 부위에 침투시켜 관찰
  • 광투과 검사: 균열 부위에서 빛 차단 여부 확인
  • CBCT(3D CT): 깊은 균열 위치와 범위 평가

6. 치료 원칙

  • 초기 단계: 균열 확장 방지, 교합 조정, 마우스피스 착용
  • 중기 단계: 크라운·온레이로 치아 전체를 덮어 보호
  • 신경 침범 시: 신경치료 후 크라운 보철
  • 치근 파절 시: 발치 후 임플란트·브리지로 대체

7. 예후와 예방

치아 균열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보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방을 위해 다음 습관이 중요합니다.

  1. 단단한 음식 자제
  2. 이갈이 방지용 마우스가드 착용
  3. 정기 치과 검진(6개월~1년)
  4. 치아에 불필요한 힘 분산을 위한 교합 조정

8. 결론

치아 균열증은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아 환자와 치과의사의 협력이 필수적인 질환입니다.
씹을 때 순간적인 통증, 시림이 반복되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최소한의 치료로 치아를 살릴 수 있지만, 늦으면 발치가 불가피하므로 작은 불편도 간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