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부정교합, 언제 교정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소아의 부정교합, 언제 교정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의 이가 고르게 자라지 않거나, 웃을 때 치아가 겹쳐 보인다면 **“혹시 우리 아이도 교정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특히 유치가 남아 있는 시기에 부정교합이 보인다면, 부모 입장에서 시기를 놓칠까 걱정도 되고, 너무 이른 건 아닐까 망설여지기도 하죠.
소아의 교정 치료는 성인과는 전혀 다른 기준과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어떤 경우에 조기 교정이 필요한지, 그리고 교정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부정교합이란?
**부정교합(Malocclusion)**은 위턱과 아래턱이 맞물리지 않거나, 치아가 제 위치에 있지 않아 기능적·심미적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치아가 고르지 않게 배열됨 (덧니, 겹니)
- 윗니가 아랫니를 심하게 덮는 과개교합
- 아랫니가 윗니보다 더 앞으로 나오는 반대교합(주걱턱)
- 위아래 치아가 잘 닿지 않는 개방교합
- 턱이 좌우로 비대칭이거나 정중선이 어긋남
이러한 증상은 외모뿐 아니라 발음, 저작 기능,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기가 중요합니다.
■ 소아 교정의 가장 큰 목표는?
성인 교정이 ‘치아의 배열’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면,
소아 교정은 턱의 성장 방향을 조절하고, 기능적인 교합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즉,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턱뼈의 비대칭, 부정교합, 공간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를 미리 조정하면, 성인이 되었을 때 복잡한 교정이나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정상적인 치열과 얼굴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교정은 언제 시작해야 할까?
모든 아이가 조기 교정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특정한 경우에는 영구치가 모두 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 1단계 교정 (혼합치열기)
- 시기: 보통 만 6세~10세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있는 시기)
- 목적: 턱 성장 조절, 비정상적인 습관 교정, 공간 확보
- 적용 대상:
- 반대교합 (주걱턱 경향)
- 개방교합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 습관성 문제)
- 앞니가 전혀 닿지 않는 경우
- 윗니가 아랫니를 너무 많이 덮는 과개교합
- 치아가 심하게 겹쳐서 영구치 맹출 공간이 부족한 경우
- 비대칭적인 턱 성장 징후
이 시기의 교정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년 진행되며, 턱의 구조를 조정하고 심한 부정교합을 예방합니다.
✅ 2단계 교정 (영구치열기 이후)
- 시기: 보통 만 12세 이후 (영구치가 모두 난 후)
- 목적: 치아 배열, 교합 정리
- 적용 대상:
- 전체 치열을 고르게 정돈해야 하는 경우
- 치아 사이 공간이 좁거나 너무 넓은 경우
- 1단계 교정 후 마무리 정리가 필요한 경우
■ 조기 교정이 꼭 필요한 경우
부정교합 중에서도 성장기 초기에 조치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반대교합(주걱턱)
아랫턱이 윗턱보다 앞으로 나와 치아가 반대로 물리는 경우.
조기 교정으로 턱 성장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개방교합
앞니가 서로 닿지 않고 열린 상태.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 습관 교정과 함께 조기 교정이 중요합니다. - 턱의 비대칭
얼굴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경우는 성장기 조절이 필수입니다.
방치하면 얼굴 전체에 불균형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유치 조기 상실로 인한 공간 부족
유치가 너무 일찍 빠졌는데 보존장치 없이 방치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져 치아가 겹치거나 매복됩니다.
■ 조기 교정의 장점
- 성장 방향을 조절해 턱뼈 수술 가능성 감소
- 치아가 날 공간을 미리 확보해 복잡한 교정 예방
- 발음, 저작 기능 개선
- 얼굴의 비대칭이나 돌출 등을 조기에 조절 가능
- 심리적 자신감 상승 (미소에 대한 만족도 ↑)
■ 조기 교정이 필요 없는 경우는?
모든 부정교합이 조기 교정 대상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경미한 덧니나 공간 문제는 영구치가 모두 난 이후에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이른 치료보다는 치과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시기와 치료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모님이 체크할 수 있는 자가 점검 리스트
- 윗니와 아랫니가 바르게 닿지 않는다
- 입을 다물었을 때 이가 보인다 (개방교합)
- 턱이 비대칭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 치아가 겹치거나 돌아가 있다
- 아이가 말을 하거나 씹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다
- 혀로 치아를 밀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다
위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소아 교정 전문 치과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결론 –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소아의 교정 치료는 “무조건 빨리 시작해야 한다”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 단계, 부정교합의 종류와 심각도에 따라 최적의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모님의 관찰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그리고 전문의의 조언을 통해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바른 치열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웃을 때 더욱 자신감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 아이의 치아 상태를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