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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구강점막, 잇몸 – 입속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들

치과 지식 알리미 2025. 7. 26. 16:34

혀, 구강점막, 잇몸 – 입속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들

 

입 안도 암이 생기는 부위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이라고 하면 폐암, 위암, 간암 등을 떠올리지만, 구강암 역시 치명적일 수 있는 암의 한 종류입니다. 혀, 입천장, 뺨 안쪽 점막, 잇몸, 입술 등 입속 어느 부위든 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초기 증상이 매우 미미하여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혀, 구강점막, 잇몸 등 구강 내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들과 관련 증상, 위험 요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구강암이란?

구강암은 입 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하며, 정확히는 구강점막, 혀, 잇몸, 구개(입천장), 입술, 볼 점막 등에 생기는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이 가장 흔합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37만 명 이상이 구강암 진단을 받았고, 그 중 많은 수가 후기 진단으로 인해 생존율이 낮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 입 안에서 암이 생길 수 있는 주요 부위

1. 혀 (설암)

  • 혀의 옆면과 바닥에 가장 흔하게 발생
  •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나 붉거나 흰 반점 형태로 나타남
  • 통증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혀의 움직임 제한, 출혈, 말하기 어려움 등의 증상 발생

2. 구강점막 (볼 점막, 입천장 등)

  • 음식을 씹을 때 자주 접촉하는 부위
  • 만성적인 자극, 흡연, 잘 맞지 않는 의치 등이 암 발생 위험 요인
  • 점막이 하얗게 변하거나(백반증), 붉게 변하거나(홍반증), 궤양이 잘 아물지 않을 때 주의

3. 잇몸 (치은암)

  • 초기에는 치은염이나 치주염과 혼동되기 쉬움
  • 잇몸이 불규칙하게 부어오르거나 출혈이 잦고, 통증 없이 퍼지는 특징
  • 치아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의치 착용이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음

4. 기타 부위

  • 입술: 햇빛 노출이 많은 하순(아랫입술)에 자주 발생
  • 입천장: 만성적인 흡연, 특히 파이프 담배나 술에 의한 자극이 원인일 수 있음

■ 구강암의 주요 증상

  • 2주 이상 지속되는 구강 내 궤양
  • 잘 낫지 않는 붉은 반점 또는 흰 반점
  • 설명되지 않는 출혈 또는 부기
  • 저림, 감각 이상, 통증
  • 치아 이동, 느슨해짐
  • 입안 덩어리 또는 궤양
  • 침 삼키기 어려움, 혀 움직임 제한
  • 턱 통증, 귀로 방사되는 통증

→ 위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된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 구강암의 원인과 위험 요인

  1. 흡연 및 음주
    • 구강암의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
    •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할 경우 발병 위험이 최대 30배 증가
  2.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 구강암 중에서도 특히 설기저부(혀 뿌리)나 인두암과 연관
    • 구강 성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
  3. 만성적인 자극
    • 잘 맞지 않는 틀니, 날카로운 치아, 거친 보철물
  4. 구강 위생 불량
    • 치은염,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염증이 반복되며 암 발생 가능성 증가
  5. 영양 부족
    • 비타민 A, C, E의 부족은 점막 세포의 회복력을 저하
  6. 과도한 자외선 노출
    • 입술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
  7. 유전적 요인 및 면역저하
    • 가족력 또는 후천적 면역결핍도 관련 있음

■ 진단과 치료

✅ 진단

  • 시진 및 촉진
  • 조직 검사(생검): 의심 부위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
  • 영상 검사: CT, MRI, 초음파로 암의 크기 및 전이 여부 평가

✅ 치료

  • 수술: 암세포 제거 및 림프절 절제
  • 방사선 치료
  • 항암 화학요법
  • 면역치료/표적치료 (진행성 구강암에 선택적으로 적용)

→ 조기 발견 시 수술만으로도 완치 가능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 방사선/항암치료 병행 필요


■ 구강암의 예방법

  1. 금연, 금주
    • 흡연자는 구강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의 6배 이상
  2. 정기적인 구강 검진
    • 6개월~1년에 한 번, 구강 점막 및 혀 상태 체크
  3. HPV 백신 접종
    • 9~26세까지 남녀 모두에게 권장
  4. 건강한 식습관 유지
    •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과일·채소 섭취
  5. 구강 위생 철저 관리
    • 잇몸병, 치주질환 예방이 중요
  6. 만성 자극 원인 제거
    • 틀니,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다면 조정 필요
  7. 자외선 차단제 사용
    • 야외 활동이 많다면 입술에 립밤 형태 자외선 차단제 사용 권장

■ 마무리하며

입 안에 생기는 암은 생각보다 흔하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생존율과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과가 매우 좋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혀, 잇몸, 점막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2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이 있다면 ‘치과’ 또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입속 건강이 전신 건강의 시작입니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으로 입속의 위험을 조기에 차단하세요!